듄 돌비관으로 3회차를 찍으면서...
마침 아이맥스가 추가로 풀렸으니 용아맥을 꼭 보겠노라고 했지만

장렬히 실패했다. 전좌석 전시간대 매진에 CGV앱이 다운되기도 했다.
티켓팅에 소질 없는 자는 몇번 더 CGV 앱을 혹사시키다가
가끔은 포기가 인류를 황금의 길로 인도해준다는 절대적 진리를 실천...
인천 아이맥스관에서 타협하기로 했다.
인천 아이맥스도 그렇게 작은 건 아니다.
어쩐지 인천 아이맥스에 대한 리뷰는 좀 적은 것 같아서 망설였는데,
애초에 나는 아이맥스 자체를 본 적이 없어서... (아닌가?)
그래도 일반관보다 비싼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갔다.
인천 CGV가 처음 생겼을 때 가족끼리 영화보러 온 기억이 난다. 그땐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많았는데
심야영화+코로나19의 여파인지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고 조용했다.
직원들도 없다... 오직 티켓출력기의 기계음성이 넓은 공간을 채웠다.
약간 멸망해버린 도시에 간신히 불이 켜져 있는 영화관 온 기분도 들고...
공사중인 것 같았는데 그냥 저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도 같고.
아이맥스 투어를 위한 스탬프가 있다는 것 같은데
포스터고 스탬프고 아무것도 없었다 😥😥😥
아마 천만영화를 기록하는 계단인듯? 17년 이후에도 업데이트된 게 몇 있는 것으로 아는데 기록이 없다.
20년도에 코로나가 터졌으니 요즘은 극장에서 천만명 보는 기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10시 영화였나? 그래서 그런지 해당 건물이며 주위에 열린 식당이 하나도 없었다.
저녁을 못먹어서 뭐라도 먹고 싶은데... 굉장히 올드한 간판의 맥도날드가 겨우 있어서 들어갔다.
내부도 너무 낡아서... 시간여행 온 것 같았다.
대충 먹고 아이맥스관으로 올라간다. 아까 그 계단으로 올라 가야 했다...😏
당연히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내가 나약했다.
이번 포토카드는 저번부터 너무 뽑고 싶었던 이미지.
J열 11번이면 꽤 정가운데다. 아이맥스는 중앙을 기준으로 사운드 세팅이 되어있다나...
하는 글을 어디선가 주워들어서 중앙으로 잡았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스크린에 압도됨.
물론 크기는 코돌비가 더 크겠지만, 화면비가 다르니까 정말 압도되는 느낌?
정중앙. 단차가 높지 않아서 앞사람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화면이 가려진다. 🙄
하지만 허리 꼿꼿이 세워서 보기로 결정. 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그런데...

상영시간이 10분이 넘었는데
광고는 커녕 소리도 화면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 채 방치되어서
광고 스킵하고 바로 보여주려나 싶었는데
얼마 후 직원이 들어와서 무전기로 '화면이랑 소리 다 안니옵니다' 하고
누군가에게 무전을 치는 것 아닌가...
스킵을 예정한 게 아니라
상영관 사고였던 것이다 🔥🔥

그리고 영상이 시작되고도 한 5~10분동안
상영관 내의 노란 조명이 꺼지지 않은 채 계속 켜있어서
관 내가 너무 밝으니까 영화 초반 감상이 너무 불편했다
(이마저도 오류인 듯 나중에 불이 꺼졌다.)
😣
아무튼 영화 시청 자체는 너무 만족스럽게 하고 왔다.
왜 아이맥스 비율로 보라고 하는 지 알겠다.
지금껏 봐왔던 듄은... 그냥 듄이었고 이거는 DUNE이었다는 느낌
완전히 영화를 새로 본 기분이었다 ;;
그리고 사운드는 돌비애트모스가 더 낫다는? 말을 듣고 아이맥스는 사실 화면에 더 기대를 하고 간건데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아이맥스 사운드가 훨씬 훨씬 더 입체적이고 좋았다.
(가운데에 앉아서 그런 걸지도)
화면은 워낙 커서 화소 하나하나가 보일 정도였음. 색감이나 화질은 돌비가 낫겠지만
확실히 정보량을 정확히 많이 전달해주는 아이맥스 스크린이 만족감이 높았다.
대따 큰 우주선 대따 큰 화면에서 보겠다!
하는 인류의 욕심 충족.... 성공 😏
인천 아이맥스도 좋은 것 같다. 아주 즐겁고 만족스러운 경험!
새벽이 되니 진짜 죽어버린 영화관...
새벽 1시 30분의 도로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데 달이 정말 휘영청 밝고 엄청 커다랬다.
뻥 뚫린 4차선 도로를 막 달리고 있는데 네비가 그날따라 영 모르는 길로 안내를 해서
일단 무작정 가라는 대로 갔다. (이쪽 지리 잘 모름)
새로운 길을 탐험하는데 코 앞에 엄청 커다란 달이 있으니까
달을 향해서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 스파이더맨이나 다른 작품들이 아이맥스에 올라가면서
사실상 국내에서 듄이 스크린 컴백하는 일은 더 없겠지
거의 막차 탄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언젠가 향수처럼 스크린에 다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만
그 전에 파트 2가 나오는게 빠르겠지;; ㅎ
그 때는 꼭 용아맥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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