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점 콜라보 카페를 오전 시간으로 갔기 때문에
락앤락이랑 텀블러에 열심히 포장을 하고,
밥은 따로 알아봐둔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스시해화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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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좋아하는 유튜버의 가족분이 홍입 근처에 일식집을 여셨다고 한다.
일식 좋아 인간들 또 안 가볼 수 없지.
역에서 빠져나와서 조금 걸어야 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날 날이 쪼끔 추웠지만 볕도 잘 들어서 창가좌석에서 먹기로.
매장이 아주 넓지는 않은데 오밀조밀 잘 꾸며뒀다는 느낌이다.
일자형 창가석에 자리가 많아서 1-2명 손님들이 온다면 괜찮을 것 같다.
호기심품목이었던 미소버터 관자 구이.
아래 있는 감자 퓨레랑 같이 먹으면 정말정말 맛있다.
사케동. 근래에 먹었던 연어 중에 가장 퀄리티가 좋았다.
비주얼도 딱 우리가 연어 덮밥!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정석의 비주얼이라 사진 찍을 때 넘 즐거웠고
맛도 준수했다. 위에 올라간 연어알과 와사비, 밥과 연어를 쪼끔씩 퍼서 먹으면 환상의 맛.
친구가 저 뒤에 파랏 깃발에 적힌 글자가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저건... '초밥'입니다.
차슈 온소바. 날이 추웠기 때문에 따땃한 국물 먹고 싶었다.
차슈가 엄!! 청 두껍고 부들부들해서 포만감이 있었고,
달달한 가쓰오부시 장국의 국물이 따끈하니 다른 메뉴들을 먹다가 국물을 함께 먹어주면 그 궁합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가격대는 있지만 매장의 깨끗함이나 직원분들의 친절함,
식기나 음식의 퀄리티... 무엇보다 홍대의 자릿세(ㅠ)를 생각하면 납득 가능한 선의 가격이라고 본다.
일식집st 메뉴판이지만, 아주 평범한 느낌의 메뉴들은 아니고
사장님께서 다 나름의 재해석을 해두고 메뉴를 연구한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다.

일식을 좋아하는 친구가 홍대에 온다면 여기로 데려가고 싶을 정도의 가게였음.
다음으로 카페는 어딜 갈까 하고
지도 앱을 켜서 뒤지는데...
내가 아주 꼬맹이었던 학창 시절 삼삼오오 전철 타고 홍대에 놀러오면
꼭 가야했던 카페 imi가...
아직도 살아있었다
이미커피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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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미커피라는이름으로...
뭔가 브랜드도 더 고급화되고 세분화된 것 같았다.
내가 아는 그... 백색등의 카페가 더이상 아닌 것 같았다 (진실은 어디에)
그게 10년도 더 된 일이니까 또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상권에 접어들면서 변화를 꾀하신 거겠지만
아무튼 넘 오랜만에 가는 나는 조금 신선한 충격이었음.
심상치 않은 블루리본의 본새. 홍대 카페의 터줏대감.
우리는 다행히도 들어가자마자 자리가 하나 딱 비어서 웨이팅 없이 앉았는데
우리가 나올 적에는 웨이팅도 몇 팀 있더라.
내부는 조도가 어둡고, 다크한 우드 계열의 인테리어.
작은 테이블은 협소한 대신 가방을 놓을 수 있는 바구니를 옆에 두셔서
그 점이 아주 좋았다. 우리는 짐이 많았기 때문에...
시즌별로 바뀌는 디저트를 고르면,
그 디저트와 미리 페어링되어있는 커피를 추천해주는 방식.
나는 산미가 있는 게 싫어서 추천 받은 '트로피칼 주스'를 다른 걸로 변경 가능하냐 물었는데
이게 그래도 제일 추천이라고 계속 말씀하셧음...(......이럴거면 그냥 세트로 파시지 ....)
친구가 함 가보자고 해서 나도 그냥 가보기로 했다.
뭐 줏대가 없는 편이기도 하죠
에... 밤 페이스트리랑... 다크한 커피
판나코타............와 트로피컬한 아이스 커피
였던 것 같음.
메뉴판좀 찍어둘걸.
조렇게 커피는 리필이 가능하도록 병을 하나 더 내어주시는 게 좋았다.
전체적으로 디저트와 커피 자체의 수준이 엄청나게 높고...
이렇게 직접 개발한 디저트를 가져오시면서 어떻게 개발하며 만들었고
어떤 방식으로 먹어야 하는지 큐레이팅 해주시는 게
디저트 코스요리를 먹는 느낌도 나고 좋았다.
식기와 컵도 너무 예쁘고,
다 먹은 후 페어링이 어땠는지 감상평을 쓸 수 있는 종이와
커피, 디저트에 대한 설명이 있는 작은 카드도 함께 주셔서
얼마나 이 카페의 브랜드를 신경쓰고 있고, 메뉴 개발에 진심인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전체적으로 질이 좋았어서, 다음에 홍대 갈 일이 있다면
또 가고싶은 카페.

내가 전에 알던 것과 정말 분위기가 180도 달라서
그 얘기를 친구한테 엄청 반복적으로 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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